[머니위버] 결혼을 결심한 남자라면 배우자가 될 여자가 결혼 후에 행복하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하다. 모든 장래의 남편 장래의 아내가 고생하는 모습을 보는 것 자체가 고통이라고 느낄 것이다. 그래서 퇴근 후에 힘든 몸을 이끌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밀린 집안일을 시작한다.
하지만 우리가 일상처럼 생각하고 있는 일들이 이제는 드라마에서만 나올 법한 장면으로 변해 점점 희미해져가고 있다.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10월 기준으로 전체 1천233만 2천 가구 중, 이 중 맞벌이 가구는 559만 3천 가구(45.4%)로 집계됐다고 한다. 경제적인 이유로 피할 수 없는 선택이 되어버린 맞벌이,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과 상이한 점이 많아 논란이 되고 있다고 한다. 한번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목차
맞벌이 VS 외벌이 충격적 결과
당연하게 맞벌이 부부의 소득과 외벌이 부부의 소득을 비교해보면 어디가 더 높은지 단번에 알 수 있다.
논할 필요도 없이 맞벌이 부부의 소득이 외벌이 부부에 비해 높았다. 2021년 1분기를 기준으로 했을 때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맞벌이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660만 6천858원이었으며 외벌이 가구의 소득은 491만 3천522원으로 170만 원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맞벌이 부부가 외벌이 보다 더 벌긴 하지만 지출이 더 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맞벌이 가구의 평균 가계지출은 476만 5천340원이고, 이 가운데 소비지출은 340만 3천779원이다.
반면 외벌이 가구 평균 가계지출은 378만 9천843원, 소비지출은 282만 7천766원이다. 맞벌이 부부가 외벌이 부부보다 달마다 97만 5천 원을 더 지출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이상하지 않은가?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이 통계에 의해 부정 당해버렸다. 그렇다면 왜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것일까?
맞벌이의 함정
미국 하버드대 파산학 교수 출신으로 현재는 미국 상원 의원인 엘리자베스 워런은 2004년 미국 중산층 가정의 재정파탄 원인에 대한 책을 발표했다. 이 책에서 그는 '맞벌이의 함정'을 주장하고 있다. 맞벌이 부부는 수입이 많다 보니 쉽게 과소비를 한다는 것이다.
외벌이는 한정된 소득 안에서 최대한 아껴 쓰는 게 당연하다고 여긴다. 그렇기 때문에 계획성 있는 소비가 맞벌이 부부에 비해 쉽고 그 결과 건강한 재정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맞벌이 부부 둘이 벌어 오는 소득을 안일한 생각으로 소비하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최악의 경우에는 재정파탄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맞벌이 부부가 반드시 해야하는 재테크
이에 전문가들은 몇 가지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맞벌이 부부 지출이 많이 버는 사람의 소득을 넘지 않도록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래야 둘 중 하나에게 만일의 상황이 생겨도 문제없다. 자금 계획을 세우려면 부부가 각각 얼마를 쓰는지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또 부부간 재무 대화를 통해 소비에 대한 눈높이를 맞게 해야 한다.
맞벌이 부부일수록 재정을 공유할 수 있는 통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쉽게 말해 통장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돈의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장기 재정 계획 수립에 유리해진다. 그 후 자금의 용도에 따라 저축통장, 투자통장, 소비통장, 비상금 통장 등으로 '통장 쪼개기'를 하는 것도 좋다. 자금마다 계정을 부여해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는 외벌이 부부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다. 그전에 돈을 최대한 모으는 것이 핵심인데 주택 마련 자금, 자녀가 취학 전에는 교육비 마련 등 시기별 목적에 맞는 종잣돈을 저축해야 한다. 또 노후에는 연금을 통한 맞벌이가 가능하도록 미리 계획해 준비해야 한다. 육아를 위해 경력이 단절된 경우 과거 국민연금에 가입한 이력이 있으면 추가 납부·임의 계속 가입 등을 통해 국민연금 가입 기간을 늘려 연금액을 높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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